서 본 논문은 ‘기억’이라는 관점에서 오늘날의 아카이브와 아키비스트가 과거의 기억들과 오늘날 사회의 다양한 기억들을 반영하기 위한 아카이브와 아키비스트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먼저 기억이 사회적 맥락 구성물이라는 담론들과 이러한 기억 담론이 기록학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 다음 1970년대 국가폭력 중 하나인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기억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국가전복활동으로 조작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기억이 민주화운동의 기억으로 의미가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기억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은 오늘날 다양한 한국사회의 기억들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기록물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사회적 기억 보존을 위한 방안으로는 과거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기억을 위한 공동체 아카이브의 필요성과 실천주체로서 아키비스트의 역할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단순히 사회적 기억의 변화라는 점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라, 과거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기록물을 토대로 한국사회에서 기록학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또한 과거 인혁당 재건위 사건만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전개되고 있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소송문제와 관련하여 동시대의 기록화의 필요성과 동시대의 아키비스트 역할에 대한 논의점을 이끌어냈다는 점, 이를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동체 아카이브와 기록학 실천주의로 연결하여 그 가능성들에 대해 논의해보았다는 의의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