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15분 스피치’ 녹화영상

제1회 ‘15분 스피치’ 녹화영상

2022년 4월 1일 저녁 9시 30분부터 진행된 제1회 ‘15분 스피치’의 녹화영상입니다.
제1회 ‘15분 스피치’는 ‘정보 자원의 분류와 정리 사례’를 테마로 조민지 선생님(한국외대 정보∙기록학 연구소 책임연구원)께서 진행하셨으며, 이영남 선생님(한신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께서 ‘푸코와 분류’을 주제로 이야기하셨습니다.


2022-04-02 12:28
기록물ID:
기록물유형:동영상(MPEG-4)
기록생산자: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기록학과 집단지성 기록학 연구모임
생산일자:2022-04-01
내용요약:정보 자원의 분류와 정리 사례, 푸코와 분류
자료출처: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ZOOM' 화상회의
인물:조민지, 이영남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기록학과 집단지성 기록학 연구모임
키워드:분류, 정리, 조직화, 푸코, DDC

2 thoughts on “제1회 ‘15분 스피치’ 녹화영상

  1. 4월 1월 이영남교수님의 발표는 푸코에 대한 전문 연구자로서 그동안에 잘 잘 알려진 사실은 건너 뛰고 푸코의 분류 그리고 아카이브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말씀해 주셨다고 생각됩니다. 이교수님의 깊은 연구 결과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푸코의 분류 그리고 아카이브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푸코는 원래 분류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기록과 아카이브에 대해 치열하게 문제제기를 한, 즉 위험성과 해악적인 측면을 제기한 사람입니다. 푸코와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들은 그들의 사상의 출발점으로 바로 근대성의 합리주의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 이 분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분류를 체계화한 사람은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입니다. 그는 식물을 분류했고 또한 사람을 분류했습니다. 1735년에 발간한 <자연의 체계>라는 책에서 인간의 종류(인종)를 피부색과 국적에 따라 아래의 4가지로 분류했습니: 유럽인종, 아메리카인종, 아시아인종, 아프리카인종. 이러한 인종 분류에 이어서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기준에 의한 세부 분류를 하였습니다. 인종의 서열화 계급화 그리고 우생학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차별과 배제 그리고 혐오를 만들어 갔습니다. 나쁜 인종은 없애고 좋은 인종은 장려해서 세상을 훌륭하고 우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의 우생학이 발전해 갔습니다. 유럽에서 유대인이 이 인종 분류의 없애야 할 카테고리에 들어갔습니다. 히틀러는 이러한 분류를 기본으로 하는 그의 인종이론을 만들고, 정치권력을 잡았을 때는 그의 이론을 실천에 옮기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이었습니다.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등을 격리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죽이고 이들을 결혼하지 못하게 하고 자식을 못낳게 했습니다. 우생학 이론의 실천이었습니다. 이러한 나치시대를 경험한 유럽의 비판적 지성계는 근대 합리성의 정점으로서 분류를 통해 차별과 배제 그리고 혐오와 살인을 정당화하는 이러한 시스템에 대해 근본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푸코는 차별과 배제의 실행을 정당화해주는 한 역할을 아카이가 실천해 왔음을 지적했습니다. 기록과 아카이브의 이러한 기능을 통해 기득권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사회를 감시하고 사람을 처벌하였습니다. 그래서 푸코는 기록과 아카이브를 일망감시망 (Panopticon, 제레미 벤담이 개발한) 으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함께 살피면서 이영남교수님께서 이번에 발표해 주신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댓글을 남깁니다.

  2. 이렇게 기록과 아카이브를 판옵티콘에 비유하는 비판적 사유가 세계 기록학계에 받아들여졌을 때, 아키비스트들은 반성을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남기면, 아카이브를 만들면 그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해. 그것은 감시체제를 위한 수단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를 더 크게 만드는, 영구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기록과 아카이브의 본질과 가치를 인간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키비스트들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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