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을 비롯하여 발생주의·복식부기가 공공부문으로 확대되면서 회계기록의 생산부터 재무보고와 활용 및 보존에 이르기까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주체의 언어로서 작동하는 회계가 주체를 달리 하더라도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며, 법률로서 정한 재무보고 체계에 따라 집계하고 결산과정을 거친 기록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회계기록은 회계를 담당하는 부서들 마다 5년이라는 숫자로 깊이 각인된 기록으로 인식한다. 반면에 시스템에 존재하는 회계기록을 5년의 규정을 적용하여 폐기되거나 삭제되어야 할 기록으로 인식하지도 않는다. 더 이상 장부로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기에 시스템에 남아 있는 회계기록은 시스템의 수명과 같이한다. 전자기록으로 변화된 환경은 원본성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지만 회계기록은 전자적으로도 비전자적으로도 보고되는 재무기록을 제외하면 시스템 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기록이 된다. 그래서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회계기록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그 자체로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주체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의 수단으로 회계가 기능할 수 있었던 원인에는 그것이 온전히 남아있고 원본인 상태로 원질서를 보유한 채로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록관리 대상으로의 회계를 보는 관점에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째, 회계기록은 재무보고 등과 같이 시대나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며 주제별로 정리가 된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의 맥락 속에서 형성된 자연스런 기록의 누적이다. 둘째, 활용의 폭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의해 판단되어지지만 그 본질의 기록은 그것이 온전한 상태로 존재하여야지 만이 변화되는 요구와 다양성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회계기록을 자산의 개념으로 접근함으로써 발생주의 이론에 근거한 경제주체의 영속적이며 계속적 가정에 부합하는 가치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는 기록관리에 있어서 도외시되어 왔던 회계기록이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설명하는 원질서를 보유한 기록임을 밝히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기록으로서 관리해야 하는 대상과 범위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기존의 기록관리 기준과는 다른 자산가치에 접근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 조직의 투명성을 밝히는 역할로서의 회계기록은 그 전부가 보존되고 활용될 때 가능하며 그 근원에 수탁책임에 대한 언어로서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2021-07-17 07:41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이은영
생산일자:2018-02-28
내용요약:한국외대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8.2.)
자료출처:http://www.riss.kr/link?id=T14696334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키워드:회계기록 , 자산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