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록물관리학(Archival Studies) 분야는 현재 10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기록관리(Archival Management) 패러다임의 결과로 공동체 아카이브에 대한 연구가 미국의 UCLA, 중국의 Lenin University, 호주의 Monash University, 영국의 UCL 등에서 진행되었으며, 국내에서도 기록관리의 패러다임을 수용하여 이를 연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공동체 아카이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와 관련되는 기록물인 ‘community archives’는 해당 커뮤니티의 구성원에 의해 수집되어 일정 수준의 통제 하에서 관리된다고 한다. 공동체의 기록물은 해당 공동체의 역사 연구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동기부여, 해당주제와 기록물의 측면에서 관련된다. 이에, 공동체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가문의 역사(family history)나 지역사(local history)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로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긴밀한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이중에서 가문의 경우, 공동체 아카이브(community archive)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가문의 역사를 보여주는 가문기록물(Family’s Historical Manuscripts)에도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 해당 가문에서 생산되는 가문기록물이 존재한다고 할 때,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족보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족보만으로는 해당 가문의 시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계보에 대한 정보와 그 가문의 선조들이 어떠한 벼슬을 지냈는지만 알게 될 뿐이다. 물론 족보에는 서문을 써서 해당 족보를 생산하게 된 취지 등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해당 가문 전체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다.
현대 이전, 신분제 사회제도가 존재했던 시기에 가문의 구성원은 부모와 자녀만으로 이루어진 가족으로만 구성되지 않았으며, 노비도 포함되었다. 노비는 재산상속에 있어 그 대상이 된 유형으로 볼 수 있으며, 재산상속은 노비와 전지에 한하여 해당 자녀에게 상속되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상속문서로 남겨져서 존재한다. 현대 이전의 시기는 농업을 중시하는 시기이며, 이와 관련하여 매년 토지의 소출 및 사용, 곡식을 사들인 상황 등을 정리한 기록물(분재기(分財記)라고 한다)이나 농가에서 인부들을 동원하여 쓰고 그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노동시간과 노동의 종별, 대가의 종류 및 지급여부를 작성한 기록물(고역기(雇役記)라고 한다) 등이 존재하였으며, 향후에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물로 관리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해당 시기의 역사적 사건과 연관하여 살펴볼 수 있으며, 그 시대에 존재했던 가문의 일상사나 경제사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가문기록물로써 기능하게 된다.
이에 대하여, 본고에서는 이들과 관련된 가문기록물에 대한 기존의 선행연구와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의 가문기록물에 대해 기록물관리학적 측면에서 이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가문의 형성과 배경을 바탕으로 가문기록물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서 가문기록물의 대상범위를 지정하려 한다. 역사학, 문헌정보학 분야 등의 관련기관을 선정하여 가문기록물의 현황을 분석하고, 사례 연구로써‘문화류씨 운조루 종택(Munhua Liu Family’s Unjoru Jongtaek)’에 소장되었던 가문기록물의 현황을 통하여 이에 대한 관리방안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공동체 아카이브가 연구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의 가문기록물이 기록물관리학 분야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본고의 요지이다.
2021-07-17 11:34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김희진
생산일자:2013-08-31
내용요약:한국외대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3.8.)
자료출처:http://www.riss.kr/link?id=T13251973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키워드:한국, 가문기록물, 가문, 기록물, 메뉴스크립트, manuscript, archive,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