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초국가주의 아카이브즈 구축의 의미 : 한 ·일 과거사 청산과 동아시아 아카이브즈 기초 마련을 위하여

[학위논문]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초국가주의 아카이브즈 구축의 의미 : 한 ·일 과거사 청산과 동아시아 아카이브즈 기초 마련을 위하여

21세기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는 시대의 가치가 반영된 역사적 과제이다. 이 역사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아시아 구성원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동아시아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국가인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는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동아시아 각국의 갈등이 극심한 때에 평화를 논한다는 것이 무의미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필자는 과거 유럽 통합 사상을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하나의 방법론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의 유럽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극에 달했고 이는 곧 제국주의로 발전하게 되었다. 제국주의는 유럽에게 두 번의 거대한 전쟁을 치르게 했고, 이러한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유럽은 ‘평화’를 되찾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유럽은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 형성을 이루었고 이는 곧 유럽통합(EU)을 이루게 하였다. 이 과정 속에서 기록학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기록학/기록관리는 제각각이었던 유럽의 기록관리 전통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그들이 유럽 통합을 이루게끔 한 과정을 담은 유럽연합아카이브즈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유럽대학에 설립된 유럽연합아카이브즈는 초국가주의 성향을 띈 아카이브즈가 되었고 이를 통해 유럽인들은 자신들이 혹은 앞선 세대들이 유럽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끊임없이 되뇌이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하나의 상징물이 되었다.
유럽이 통합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중심이 되었던 국가는 누구보다 독일이었다. 독일은 과거 나치전범에 대한 반성을 현재진행형으로 하고 있는 국가이다. 특히, 독일은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재단’을 설립하여 나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였고, 앙숙이었던 프랑스와도 공동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이 노력한 결과 유럽은 끊임없는 이해와 대화를 통해 유럽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독일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통합을 이루고 초국가주의적 공동체(아카이브즈)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청산, 과거 역사에 대한 정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유럽의 경우를 동아시아 관계에 대입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끊임없는 이해와 화해가 필요하다. 즉, 이를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과거사에 대한 정리를 무조건 일본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 과거사에 대한 정리를 한국과 일본 공동의 문제로 여기고 함께 같은 시각과 가치관으로 해결점을 찾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앞서 유럽이 유럽연합을 이루기 위해 공동체 형성을 했듯이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형성 주체가 공동의 기억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공동의 기억이 있어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한자, 유교, 식문화 등 같은 문화권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은 한·일 월드컵이라는 국제 행사를 공동개최했었던 좋은 기억도 서로 지니고 있다. 이렇듯 양국의 공동의 기억은 어렵지 않게 찾아지므로 공동체 형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이렇게 한국과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공동체가 형성이 된다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초국가주의 아카이브즈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 아카이브즈가 구축된다면 이는 반드시 국가 권력의 결합이 아닌 밑에서의 결합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초국가주의를 표방할 수 있을 것이고, 아키비스트의 주관성이 보장될 것이며, 다양성이 내재된 잠재적인 지식의 보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요즘과 같이 동아시아의 정세가 어지러운 때에 이러한 논의가 얼마나 무의미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요즘과 같을 때에 이러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화를 위한 논의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면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들이 있다면 언젠가 이는 허구의 논리가 아닌 실현된 역사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1-07-17 02:23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김오미
생산일자:2015-08-31
내용요약:한국외대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5.8.)
자료출처:http://www.riss.kr/link?id=T13840146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키워드:동아시아 , 공동체 , 초국가주의 , 과거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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