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Visual Arts)이란 회화, 조각, 판화, 소묘, 사진, 미디어 아트 등을 포함하는 예술로서 인간의 보는(see) 행위에 기반한 다양한 예술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알타미라나 라스코의 동굴벽화부터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같은 실험적 미술까지, 시각예술은 문자가 없던 시절부터 인간의 언어활동이었고, 예술 활동 중 가장 오래되고 보편화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각예술작품에는 작가의 경험이나 그 시대의 정치․사회적 상황, 예술적 지향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삶의 모습까지 녹아들어 있다. 또한 전(前) 세대의 예술 사조를 계승시키고, 발전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시각예술작품은 일반 공공행정기록물과는 달리 시대의 상황과 사상,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사적 증거물로서 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가치 또한 지닌다. 시각예술작품과 관련된 시각예술기록은 예술 활동의 결과물인 예술작품 외에 작품이 창작되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사후의 활용과 평가 등에 대한 기록이자 자료, 증거, 산물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작품은 가치를 드높일 수 있고, 감상자는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작가노트, 일기, 서신 등의 작가에 관한 기록은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기까지의 생각과 경험 등을 알 수 있고, 작품 창작 이후 전시활동이나 경매 등에 관련된 기록은 작품의 이동, 평가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술의 역사를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작품 자체와 더불어 예술행위에 관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이 물리적으로 남는 시각예술에서 기록은 재현과 연구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시각예술기록은 그 자체가 역사의 일부이고 문화사의 연구대상이 되어 과거의 예술 현상을 확인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에게도 과거의 예술행위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시각예술기록은 시각예술작품이 만들어진 맥락, 사회와의 소통 과정 중 생산되어 작품을 둘러싼 전 과정의 이해를 돕고, 이는 작품 원형의 파악과 재현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일련의 창작 및 창작 이후의 행위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산된 기록물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짙다. 때문에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늘어나고 있지만, 작품과 관련된 기록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아트아카이브는 전무한 실정이다.
아트아카이브의 정착을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트아카이브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노력은 있었으나 예술기록에 대한 인식과 관리체계, 예술기록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시각예술작품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역사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일반 역사의 간접적 증명에 기여하는 시각예술기록의 집적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예술작품을 보충하여 시각예술의 역사를 엮어 나갈 정보와 증빙가치를 갖는 원본기록물을 보존하는 아트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산재되어 있는 시각예술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 및 관리하고, 보존하도록 해야한다.
시각예술기록 집적은 아트아카이브의 가장 기본적 기능일뿐만 아니라 예술사 정립에 한 발 다가서는 일이지만, 시각예술기록의 수집만으로 아트아카이브의 기능을 모두 실현했다고 볼 수는 없다. 아트아카이브의 효용성과 그 가치의 발현을 위해서는 다음세대를 위해 기록을 보존 및 전승하고, 연구자 및 예술 창작자(잠재적 창작자도 포함한다), 일반 대중에게 기록을 서비스해야 한다. 이러한 기록의 보존과 활용은 시각예술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했을 때 가능해진다.
시각예술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조화된 메타데이터를 설계해야 한다. 시각예술기록을 관리하기 위한 메타데이터는 기록이 입수되는 순간부터 보존, 활용되기까지 기록 프로세스의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입수되는 과정, 기록의 유형, 보존방법, 배열, 활용 방법까지 각 기록 객체의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록의 유형과 프로세스에 따라 메타데이터가 상세히 입력되어야 한다. 시각예술기록은 기록의 성격과 작품적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기술하는 메타데이터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메타데이터의 일반적 개념과 국제 기록메타데이터 표준인 ISO 23081과 기록관리 선진국인 호주의 메타데이터 표준을 살펴보고, 시각예술작품 관리에 적합한 CDWA, VRA, 문화예술정보 메타데이터 표준을 분석하여 시각예술기록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메타데이터 요소들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그러나 CDWA, VRA, 문화예술정보 메타데이터 표준은 시각예술작품을 기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시각예술기록을 관리하는 메타데이터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까지는 시각예술기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메타데이터 표준이 없기 때문에, 분석한 표준들을 바탕으로 시각예술기록을 관리하기 위해 어떠한 메타데이터 요소들을 설계해야 하는지를 본 연구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2021-07-16 08:53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황진현
생산일자:2012-02-28
내용요약:한국외대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 (2012.2.)
자료출처:http://www.riss.kr/link?id=T12741361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키워드:시각예술기록 , 메타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