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그 사용 용도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나, 공동의 기억 형성에 있어서 기록의 가치는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 특히 현재 세계사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과거청산을 통한 공동의 기억 형성에 있어서 기록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록의 특성을 바탕으로 본 논문(스터디)은 기록을 통한 과거청산과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갈등의 화해를 위한 아카이브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또한 한·일간 공동의 기억의 형성에 있어서 아카이브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기억, 기록, 아카이브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또한 현재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갈등 중 중요한 요소인 강제동원과 관련하여 관련 기록물의 현황 파악을 통해 관련 기록물의 특성과 공동의 기억 형성을 위한 아카이브의 소장기록물에 대한 활용 현황을 한국과 일본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일간의 역사적 화해와 통합을 위해 아카이브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역사적 가치 이상의 한·일간의 서로 다른 기억의 통합 및 화해의 가치를 지니는 강제동원관련 기록의 조사 및 현황 파악이라는 점, 둘째로 강제동원관련기록물의 새로운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것, 셋째로 기록을 통한 한 일간의 역사 갈등의 화해를 위해 아카이브의 역할 방안을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한·일 양국 간의 역사적 화해와 통합을 위한 아카이브의 역할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한·일간의 서로 다른 기억의 통합과 화해는 기록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록의 공용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한국과 일본이 기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기록관리 요소 중 수집, 접근 및 공개, 활용의 측면을 중심으로 그 방안을 제안하였다. 공동의 기억형성과 수집의 관계는 도큐멘테이션 전략에 의해 그 관련성을 설명하였고, 기억형성의 매개체인 기록의 공용을 위한 한·일간의 공동 목록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또한 양 국가 간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서 기록의 활용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방안들은 한국 정부 혹은 일본 정부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루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정치적인 문제가 따를 수 있고, 또한 재정적인 문제들도 발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방안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특히 일본 정부의 왜곡된 역사인식의 인정과 공동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강제동원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점차 줄어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사라져가는 기억을 적극적으로 기록화하는 방안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기록을 통해 서로 다른 기억을 조정하고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화해와 통합을 위해서는 아키비스트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록을 수집, 정리, 관리하는 것은 한 분야 혹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하나의 문화권인 동북아시아가 함께 노력하여 17세기 이후 단절된 문화교류의 장의 재형성이라는 모범적 사례를 만들 수 있다. 이에 아카이브와 아키비스트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을 발굴, 수집, 정리하여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통합을 이루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2021-07-11 08:13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차정민
생산일자:2008-02-28
내용요약: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2008. 2)
자료출처: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c187f359e10b0e1dffe0bdc3ef48d419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키워드:공동의 기억 , 기록관리 , 과거 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