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록관은 일반 공공기관처럼 학교의 운영과정에서 생산된 행정기록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의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의 사적인 기록물 및 동문, 학부모, 지역주민 등 대학의 관련 인물들에 대한 기록까지도 관리 대상으로 둘 수 있다. 대학기록물이 갖는 여러 가지의 가치와 활용성 중에서도 특히 대학에서 생산된 자료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적 증거물이 되어 대학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 자료가 된다. 그리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후일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 역사적, 문화적 자료로서 가치도 함께 지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대학기록을 관리한다는 것은 대학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며, 대학의 민주적 운영에 기여하는 것이다.
대학기록관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대학기록관은 대학 역사기록물의 수집과 편찬을 위한 기능을 한다. 둘째, 대학기록관은 행정의 효율화 기능을 한다. 대학의 행정기록물이란 대학의 부서 및 구성원이 공무의 수행과정에 생산․수취하는 왕복문서와 각종 서류, 도면, 인쇄물, 전자문서, 사진, 시청각자료 등 일차적인 자료를 말한다. 셋째, 주제 및 지역관련 기록물의 보존․연구 기능을 한다. 이는 학술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물을 수집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교내외 연구자와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학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구성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문화기관으로써 대학이 수집․보존한 주제 및 지역과 관련한 기록물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대학기록관이 수행하는 서비스 활동 중에서 전시활동은 매우 적극적인 방식이다. 기록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해당 기록관에 방문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에 대하여 전시회 등을 통하여 홍보함으로써, 기록관 및 기록관리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기록물의 이용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전시활동은 전시되는 기록물이 지닌 역사적, 증거적 가치를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지나간 역사에 관하여 새로운 인식과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체성은 대학의 ‘역사’와 ‘기억’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기억’의 보고인 기록관은 바로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기록물관리법 제정 이후 외적으로 보면 기록관의 숫자나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소속기관과 대중사회의 인식 부족으로 인하여 기록관리 업무가 쉽게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기록관의 존재를 알고 있는 대중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기록관에 대한 지지도와 지원은 박물관이나 도서관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비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기록관의 전시활동이 대학의 구성원과 지역 사회에 어떻게 인식되고, 문화․역사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외 대학기록관의 온․오프라인 전시사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대학기록관이 전시활동을 통해 문화와 역사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전시프로그램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 그리고 홈페이지 구축 및 온라인 전시기능 강화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기록관의 노력과 함께 대학구성원, 지역사회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2021-07-11 10:13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이경주
생산일자:2009-02-28
내용요약: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2009. 2)
자료출처:http://www.riss.kr/link?id=T11627574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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