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부터 일던 포스트모니즘의 영향으로 역사학계에서도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다양한 역사 서술 및 연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으며 구술사 연구 방법론은 이에 새로운 역사쓰기에 대한 방법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현재 구술기록이 갖는 다양한 쟁점들과 기록이 함유하여야 할 다양한 가치 및 조건에 대한 논의를 구술기록 자체가 모두 해소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다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근현대 시기 역사의 총체적 재구성 및 각종 연구, 과거사 정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특수한 상황에서의 필요성으로 인하여 새로운 기록의 발굴, 역사의 재해석이라는 맥락에서 구술기록의 수집과 관리는 더욱 활발해 지고 있는 추세이다. 본 연구는 이처럼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구술기록에 대하여 기록학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수집 개발을 도울 수 있는 수집정책이 부재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 하였다. 이에 구술기록이 일반적인 수집물과는 다른 특성 및 수집 방식에 주목하여 정책적 요소를 제시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제언을 더하고자 하였다.
2장에서는 구술기록과 수집정책이 갖는 일반적인 특성 및 필요성에 대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해외 기록학계에서 그 동안 논의되었던 다양한 형태의 보존소 수집정책을 바탕으로 수집정책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여 4장 제언 부분의 틀로 활용하였다. 3장에서는 구체적인 사례기관의 수집 및 활용 실태, 수집 규정 등을 파악하여 구술기록의 역할을 통한 필요성을 도출하고, 수집 제반에 대한 특징 및 개선되어야 할 점 등을 토대로 4장에서의 제언 및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사례기관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반영하여 구술기록의 수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과거사위원회로 한정하여 진행하였다. 이들 과거사위원회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여 넓은 의미의 구술기록을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는 풍토를 잘 보여주는 주요 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그 사회적 역할 및 역사적 사명에 주목하여 업무수행이라는 제한적 상황 내에서 이러한 기록을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과 앞으로 보다 심층적으로 이루어질 구술기록 수집을 염두 해 두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4장에서는 이와 같은 분석 틀을 토대로 수집정책안 및 그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구술기록의 특징을 살린 새로운 정책적 구성요소를 제시하였다. 또한 각 항목에 구술기록의 수집정책이 갖추어야 할 특징적인 부분을 언급하였다. 이는 크게 기관의 사명 및 수집 목적 진술 부분, 수집 제반에 대한 정책 부분, 수집물 유지 및 활용에 대한 정의 부분, 수집 개발을 위한 지침 부분 등으로 살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그간 기록학계에서 진행되었던 수집정책에 대한 연구에서 더 나아가 구술기록만을 위한 새로운 수집정책 구성요소를 도출하고, 기존의 요소에서 구술기록의 수집에 현실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부분을 구체화 시키는 방안에 대한 제언을 더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구술기록을 기록학적 시각에서 관리의 필요성에 대하여 제시하였고,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구술기록의 수집정책에 대한 기록학적 첫 시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동시에 한계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이는 구술기록에 대한 수집정책이 전무한 현실에서 본 연구가 문헌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구술기록의 특징을 밝히고, 사례 기관의 수집시 발생하는 현실적인 사안에 초점을 맞추어 그 일반적인 틀만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기인한다. 추후 구술 아카이브 구축이 탄력을 받고 아카이브 차원에서 효과적인 수집 개발을 위한 수집정책이 마련이 활성화된다면 이러한 정책 요소들이 실제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 효율성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는 계속 진행되어져야 할 부분이다. 또한 사례 기관에서의 면담조사기록 뿐만 아니라 구술사 연구방법론 전반을 기록학적 관점에서 포괄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고민을 통하여 수집 개발 정책의 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겠다.
위원회에서 앞으로 그 필요성에 의하여 진행될 구술기록의 수집 방식은 전통적인 구술사 방법론 바탕으로 보다 심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기록되지 않아 잊혀져 왔고, 주목하지 않아 부재했던 우리의 왜곡되고 흩어져 있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가치 있는 기록은 기록학적 프로세스 안에서 온전하고, 가치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관리되어 가치 있는 기록이 가치 있게 활용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의도이자 목적이었으며 그 범위를 수집정책으로 한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2021-07-11 10:43
기록물ID:
기록물유형:PDF파일
기록생산자:조용성
생산일자:2009-08-31
내용요약: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보·기록관리학과 석사학위논문(2009. 8)
자료출처:http://www.riss.kr/link?id=T11784637
언어:한국어
규모와범위:
장소:
인물:
기관및조직: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키워드:구술기록 , 수집정책 , 면담조사기록 ,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